버릴 것 하나 없는 생선, 명태가 추울 때 생각나는 이유

추워지면 명태가 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명태의 첫 어원은 이유원의 임하필기에 "함경북도 명천에 사는 태 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잡았다"하여 명태라고 부른다는 민간속설이 있습니다. 춥거나 비가 오는 날에 얼큰한 동태찌개나 매콤한 코다리가 생각나지 않으시던가요? 저는 기온이 떨어지고 추운 겨울이 되면 유독 생태찌개나 동태찌개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왜 춥거나 기온이 떨어지는 날에 유독 명태가 들어가는 음식 생각이 날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습니다. 

 

명태의 어원과 효능

 

 

명태의 어원

 

명태는 정말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태와 동태는 찌개나 탕으로 끓여먹고, 내장은 창란젓으로, 명태의 알은 명란젓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입니다. 또 말리면 북어나 코다리로 해장국을 만들거나 찜을 해 먹습니다. 그야말로 어떻게 해서 먹는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명태란 이야기가 됩니다. 

 

 

명태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명태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족냉증과 같이 손발이 차거나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는 북어나 황태와 같이 말린 상태의 명태가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북어나 황태에 있는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 흐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본능적으로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되나 봅니다. 그게 저 같은 경우에는 명태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면 따뜻한 명태찌개가 생각납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면 혈액의 순환정도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혈액 흐름을 좋게 만들어주는 명태가 몸에서 찾게 되는 것입니다. 명태의 다른 효능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그래서 명태의 효능을 한 번 정리보겠습니다. 

 

 

명태의 효능 및 이유

 

 

1) 비타민 A 함유량이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발표에 의하면 명태의 간에는 비타민 A가 정말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A가 많은 대구보다 3배나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A는 눈의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면 눈에 눈물이 날 때가 많죠? 건조하고 찬 공기가 눈을 자극하게 되면서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되는데 이럴 때도 눈에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왜 추워지면 명태가 생각나는지 이유가 하나 더 늘었네요. 

 

 

2)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다. 

 

 

명태는 다이어트 할때도 좋은 음식입니다. 고단백 저지방 생선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지 않아도 근육량에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관련 논문은 PLoS One이라는 저널의 2019년 14호(6권)에 게재된 "Dietary Alaska pollack protein improves skeletal muscle weight recovery after immobilizationo-induced atrophy in rats"입니다. 실험용 주의 팔다리에 명태의 단백질을 주입했을 때 골격근의 중량 회복에 대해서 실험을 한 논문입니다. 아무래도 팔다리를 고정하게 되면 근육을 쓰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명태의 단백질을 주입하면 근육량이 회복이 된다는 논문인 것 같습니다.  (*명태: Alaska Pollack)

 

명태 단백질을 주입한 후 근육량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출처: PLoS One)

 

 

3) 간을 보호하고 해독작용에 좋다. 

 

 

명태를 말린 황태에는 메티오닌(Methionine)*, 리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간을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며, 알코올 분해와 간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간을 해독하기 때문에 숙취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술 먹은 다음날 북엇국을 끓여주시는 부모님의 생활의 지혜가 보이는 부분이죠? 

*메티오닌은 학문적으로 메싸이오닌이라고 부릅니다. 

 

 

왜 필수아미노산이 해독작용을 하는 것일까요? 메티오닌의 분자 구조를 보면 S(황, Sulfur)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황이 해독작용에 도움이 되는 Glutathione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황태에 많이 포함된 Methionine이 해독작용을 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 명명법에서 보면 thio-라는 부분이 보이면 아! 이 물질은 황을 포함하고 있구나! 라고 보시면 됩니다. 

 

 

Methionine의 분자구조

 

 

이렇게 3가지 효능의 이유만 알아도, 왜 명태가 좋은 생선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은 혈액순환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 건강에 많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명태는 살이 부드러운 생선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시는 어르신분들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먹으려면 뼈를 분리해야 하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명태를 드시기 전 유의할 점은 어느 생선이나 마찬가지지만, 명태는 기생충이 많기 때문에 회로 드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명태는 얼리거나, 끓이거나 말려서 기생충을 다 죽이고 먹어야 합니다. 

 

이상 명태가 왜 추운 겨울에 찾게 되는지, 그리고 몸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여러분도 추운 겨울에 몸을 따뜻해지는 좋은 음식을 많이 드시고 건강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