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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국제영화제 :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

by 샐마 2023. 1. 25.

세계 3대 국제영화제 : 베를린, 칸, 베니스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가 4년 연속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다는 뉴스가 이슈입니다. 그래서 국제 영화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영화제 중에세도 초청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3대 국제 영화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요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정식 명칭은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입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예술적, 상업적 영화보다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다룬 작품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베를린 영화제가 시작될 당시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면서 동서화합이라는 정치적인 이슈를 통해 시작된 영화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제는 10일동안 40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이 상영됩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말 그대로 축제일 수 있겠네요.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황금곰상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상징인 황금곰상(출처: Wikipedia)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역사

 

베를린 영화제는 19516월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초대 디렉터가 알프레드 바우어라는 영화 역사가였는데, 2020년까지는 특별상으로 알프레드 바우어상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알프레드 바우어 상은 바우어가 나치 당원으로서 활동했다는 지적에 따라 2021년부터는 폐지되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가 시작한 초기의 의도는 서베를린의 문화적 역량을 서방 국가에 알리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우어의 은퇴로 2기 영화제 디렉터가 된 뷔루프 도너는 영화제 개최를 2월로 바꾸게 됩니다. 또한 3대 디렉터인 모리츠 데 하데룬은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에 중점을 둔 셀렉션을 선보였으나, 관세 무역 일반 협정(GATT) 분쟁으로 미국이 영화제 불참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할리우드 중심의 영화보다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영화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황금곰상 : 베를린 영화제 최고상

 

황금곰상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최고 작품에게 시상되는 상입니다. 곰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베를린 문장과 깃발에도 곰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감독은 2005년 임권택 감독이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했네요. 홍상수 감독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 보면 2020년에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2021년에는 인트로덕션이란 작품으로 은곰상 각본상, 2022년에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더불어 김민희 배우는 2017년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작품으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네요.

 

 

한국영화 수상작

 

베를린 영화제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영화들이 많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떤 한국영화들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사랑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강대진 감독, 1961마부특별은곰상 수상

2) 장선우 감독, 1993화엄경은곰상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

3) 김기덕 감독, 2004사마리아은곰상 감독상 수상

4) 박찬욱 감독, 2007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은곰상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

5) 박찬욱, 박찬경 감독, 2010파란만장단편부문 황금곰상 수상

6) 홍상수 감독, 2020도망친 여자’, 2021인트로덕션’, 2022소설가의 영화

 

2023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막 초청작 '쉬 케임 투 미'
2023년 베를린 영화제 개막 초청작 '쉬 케임 투 미'입니다.

 

2. 칸 영화제

 

칸 영화제의 개요

 

종려나무 잎사귀 모양으로 알려진 칸 영화제입니다. 영화제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남부 도시 칸(Cannes)에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영화제입니다. 영화제 네임밸류로 봤을 때는 단연 탑인 영화제로, 역사 자체는 베니스에 미치치 못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면서 최고 권위의 영화제가 되었습니다. 프랑스 전역을 기준으로 1회 이상 상영 기록을 제출하면 칸 영화제에 출품이 가능하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황금종려상 이미지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칸 영화제의 역사

 

원래 칸 영화제는 1939년에 개최할 예정이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6년에서야 정식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중간에 예산 이슈, 68운동 등으로 개최가 중단된 일이 있었지만 1968년 이후에는 중단된 일이 없습니다. 2013년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스티븐 스필버그였으며, 개막작이 위대한 개츠비었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연기하다 가을에 열리는 토론토 영화제, 산 세바스찬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 영화제 등에서 2020’ 이라는 타이틀로 작품들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로 인해 5월에 개최되지 못하고 연기되었으며, 배우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송강호 배우가 브로커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황금종려상

 

칸 영화제에서 작품에 주는 최우수작품상으로 장편과 단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작품은 다른 경쟁 부문에서 수상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2001피아니스트작품에서 3개의 상을 동시에 받은 이후 한 작품에서 동시에 수상하는 사례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보통 황금종려상은 감독에게 수상하게 되며, 2013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작품이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배우들이 수상하지 못하게 되면서 최초로 배우에게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1)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감독상 수상

2)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수상

3) 이창동 감독의 '밀양',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

4) 박찬욱 감독의 '박쥐', 심사위원상 수상

5) 이창동 감독의 '시', 각본상 수상

6)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 수상

7)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벌칸상 수상

8)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장편 부문 황금종려상 수상

9)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감독상 수상

10)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3. 베니스 국제 영화제(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프로그램 중 일부입니다. 베니치아 리도섬에서 매년 8월말에 개최되며, 9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으며, 칸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영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제 가운데서는 가장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영화제로 꼽히며, 특히 한국에서도 순회 상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도 참여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감독들이 순방하기도 합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역사

 

베니스 영화제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3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당시 지역 관광업자들의 제안으로 영화제를 만들게 된 것이 현재의 베니스 영화제를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의 시작은 40일이 넘는 기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비엔날레 기간과 맞춰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는 베니스 영화제의 부흥기였습니다. 유럽과 미국권에 집중되어 있는 작품을 아시아나 동유럽권까지 확장시키는데 성공했고, '라쇼몽', '우게츠 이야기'와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베니스 영화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발판으로 작용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68운동으로 인해 영화제가 미개최되는 등 다수의 시련도 있었고, 그 사이에 칸 영화제에 영향력으로 뒤쳐지게 되는 아픔이 있는 영화제입니다. 하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칸 영화제보다 더 사랑받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필름마켓이 없었기 때문에 상업적인 영화보다는 예술 영화의 축제로 지속되었으며, 2002년 필름 마켓이 설립된 이후로는 상업 영화들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금사자상 : 베니스 국제 영화제 최고상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 상은 황금사자상입니다. 경쟁 부문은 칸과 마찬가지로 장편/단편으로 구분되어 집니다. 역대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에는 탕웨이가 주연으로 나온 색,계가 있습니다. 2019년에는 토드 필립스 감독,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가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아카데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예선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업영화를 위주로 하는 아카데미와는 다르게 베니스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정치적·사회적 메세지도 담고 있어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커 영화 속 한장면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들

 

1)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2)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

3) 김기덕 감독의 빈집,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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