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6월 28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J조·K조 조별리그 최종전 4경기가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한 편의 영화로도 부족할 만큼의 이야기들이 쏟아진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메시가 벤치에서 나와 골을 넣었고, 그 골 하나로 세계 축구 역사가 새로 쓰였습니다. 알제리와 오스트리아는 서로 경기를 끝내려다 오히려 96분까지 이어진 극장 골 대결로 전 세계 팬들의 심장을 멈추게 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지 못한 콜롬비아는 VAR이라는 정밀한 심판에 막혀 0-0 무승부로 마감했고, 아프리카의 레오파드 DR콩고는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역사적인 첫 토너먼트 진출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금부터 오늘의 4경기를 하나씩 정리합니다.
🇦🇷 아르헨티나 3-1 요르단 — 메시, 역대 최초 7경기 연속 월드컵 골
댈러스 AT&T 스타디움. 7만 649명의 관중이 가득 채운 이 경기장에서,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교체 투입 10분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월드컵 역대 최초로 7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만 6골, 통산 월드컵 19골이라는 숫자가 뒤따랐습니다.
🇦🇷 지오바니 로 첼소 — 19분, 프리킥 선제골
🇦🇷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 31분, 페널티킥
🇯🇴 무사 알-타마리 (교체) — 55분, 만회골
🇦🇷 리오넬 메시 (교체) — 80분, 세계 신기록 골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이 경기에서 무려 9명을 로테이션했습니다. 이미 J조 1위를 확정한 아르헨티나이기에 주전 체력 안배를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선발에서 빠진 메시는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 이번 대회 득점: 6골
· 월드컵 통산 득점: 19골
· 연속 득점 경기: 7경기 연속 (월드컵 역대 최초)
· 이전 기록 보유자: 없음 — 메시가 오늘 스스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요르단은 55분 알-타마리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살렸지만, 결국 1-3 패배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요르단은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었으나 3전 전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에서 보여준 투지와 성장 가능성은 아랍권 축구 팬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남겼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7월 3일 마이애미에서 카보베르데와 32강을 치릅니다. 메시는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습니다.
🇩🇿 알제리 3-3 오스트리아 — 96분 칼라지치의 기적, 이란 탈락 확정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 대 오스트리아의 J조 최종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드라마로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이 걸린 상황에서 3-3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 28분 선제골 (0-1)
🇩🇿 라픽 벨갈리 — 45분 동점골 (1-1)
🇦🇹 마르셀 자비처 — 55분 재역전 (1-2)
🇩🇿 리야드 마레즈 — 60분 재동점 (2-2)
🇩🇿 리야드 마레즈 — 90+3분 쐐기골 (3-2, 알제리 선두)
🇦🇹 사샤 칼라지치 (교체) — 90+6분 극적 동점골 (3-3)
전반 28분 아르나우토비치의 선제골, 45분 벨갈리의 동점, 후반 자비처의 재역전, 마레즈의 재동점까지—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지더니, 드디어 후반 추가시간에 진짜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90+3분, 마레즈 주장이 다시 한 번 골을 꽂아 넣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탈락 직전까지 몰린 순간이었습니다. 팬들은 이미 알제리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축구는 역시 끝나지 않으면 모릅니다.
오스트리아가 절박하게 공을 집어넣는 상황에서, 미하엘 그레고리치의 헤딩 패스를 교체 투입된 사샤 칼라지치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투입 1분도 채 안 돼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벤치가 뒤집어졌고, 알제리 선수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3-3 최종 스코어.
이 결과로 알제리와 오스트리아 모두 16강에 진출하고, 이란은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알제리는 J조 3위이지만 3위 팀 중 상위 8팀 규정으로 진출을 확보했고, 밴쿠버에서 스위스를 만납니다. 오스트리아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스페인과 격돌합니다.
🇨🇴 콜롬비아 0-0 포르투갈 — 산체스의 이마를 막은 VAR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K조 최종전, 콜롬비아 대 포르투갈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그 어느 경기보다 뜨거운 90분이었습니다. 콜롬비아는 무려 2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포르투갈 골키퍼 지오구 코스타는 대회를 통틀어 손꼽히는 선방 쇼를 펼쳤습니다.
콜롬비아 슈팅: 24개 | 유효 슈팅: 8개
포르투갈 슈팅: 13개 | 유효 슈팅: 2개
🧤 MOM: 지오구 코스타 (포르투갈 GK) — 무실점 선방 8회
경기 막판 추가시간, 콜롬비아의 다비손 산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몸을 날려 헤더를 성공시켰습니다. 경기장이 폭발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판정은 VAR로 넘어갔습니다. 리뷰 결과 산체스의 발끝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아주 미세하게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고, 골은 취소됐습니다. 콜롬비아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0-0 무승부로 경기가 마감됐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콜롬비아에게 충분했습니다. 조 1위 자격으로 다음 상대인 가나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포르투갈은 2위로 크로아티아와 32강에서 만납니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도 특별한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DR콩고 3-1 우즈베키스탄 — 위사의 날, 아프리카 역사 새로 쓰다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K조 또 다른 최종전, DR콩고 대 우즈베키스탄은 두 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습니다. DR콩고는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와 첫 토너먼트 진출을 동시에 달성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역대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기쁨을 일찌감치 뒤로 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엘도르 쇼무로도프 — 10분 선제골 (0-1)
🇨🇩 요안 위사 (페널티킥) — 68분 동점 (1-1)
🇨🇩 피스통 마옐레 — 78분 역전 (2-1)
🇨🇩 요안 위사 — 90+1분 쐐기골 (3-1)
전반 10분, 쇼무로도프의 영리한 로빙 슛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선제를 잡았습니다. 중반까지 수세에 몰린 DR콩고는 심판이 VAR을 통해 콘트로버셜한 페널티 판정을 내리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68분 위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 78분 마옐레가 역전골을 넣었고, 마침내 추가시간에 위사가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3-1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이전까지 DR콩고(자이르)는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1974년 독일 대회 참가 당시 유고슬라비아에 9-0으로 대패한 기억이 전부였습니다. 52년 만에 드디어 승리가 나왔습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위사가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DR콩고의 다음 상대는 잉글랜드입니다. 아프리카의 레오파드가 어디까지 포효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J조·K조 최종 순위 및 32강 대진표
J조 최종 순위
| 팀 | 순위 | 32강 상대 | 비고 |
|---|---|---|---|
| 🇦🇷 아르헨티나 | 1위 | 🇨🇻 카보베르데 (7월 3일, 마이애미) | ✅ 진출 확정 |
| 🇦🇹 오스트리아 | 2위 | 🇪🇸 스페인 | ✅ 진출 확정 |
| 🇩🇿 알제리 | 3위 | 🇨🇭 스위스 (밴쿠버) | ✅ 진출 확정 (3위 와일드카드) |
| 🇯🇴 요르단 | 4위 | — | ❌ 탈락 (이번이 첫 WC) |
K조 최종 순위
| 팀 | 순위 | 32강 상대 | 비고 |
|---|---|---|---|
| 🇨🇴 콜롬비아 | 1위 | 🇬🇭 가나 | ✅ 진출 확정 |
| 🇵🇹 포르투갈 | 2위 | 🇭🇷 크로아티아 | ✅ 진출 확정 |
| 🇨🇩 DR콩고 | 3위 | 🏴 잉글랜드 | ✅ 진출 확정 (3위 와일드카드) |
| 🇺🇿 우즈베키스탄 | 4위 | — | ❌ 탈락 (첫 WC 도전 마감) |
📌 오늘의 총정리 — 한국시간 6월 28일 4경기
- 🇦🇷 아르헨티나 3-1 요르단 (J조) — 메시 80분 교체 투입 후 골, 월드컵 역대 최초 7경기 연속 득점
- 🇩🇿 알제리 3-3 오스트리아 (J조) — 마레즈 90+3분·칼라지치 90+6분, 양 팀 극장골 끝에 동반 16강
- 🇨🇴 콜롬비아 0-0 포르투갈 (K조) — 산체스 막판 헤더 VAR 취소, 콜롬비아 K조 1위 확정
- 🇨🇩 DR콩고 3-1 우즈베키스탄 (K조) — 위사 2골, DR콩고 52년 만의 첫 승리이자 역사적 첫 토너먼트 진출
오늘 하루만으로도 2026 월드컵은 충분히 전설적인 대회가 됐습니다. 메시는 한 세대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고, 알제리-오스트리아 경기는 앞으로 월드컵 명장면 영상에 반드시 포함될 90+6분의 드라마를 남겼습니다. DR콩고라는 이름 역시 이제 세계 축구 지도에 새롭게 새겨졌습니다.
J조·K조 조별리그가 완전히 마무리되면서, 32강 토너먼트 무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 잉글랜드-DR콩고, 스페인-오스트리아 등 굵직한 대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 오늘도 축구는 예측을 배신했고, 그래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6월 27일 결과 — 프랑스 뎀벨레 해트트릭·이란 VAR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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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월드컵 통산 득점 역대 순위 — 19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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